KE, 주2회 정도 정기성 전세기 계획 -“이미 과잉, 추가 증대는 무리다”우려

대한항공이 칼리보에 정기성 전세기 투입을 추진하는 등 이번 겨울 보라카이 공급석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항공이 신규 취항했고, 이를 방어하기 위해 제스트항공이 하루 2회까지 편수를 늘려 ‘폭발적인 공급증가’를 경험했던 보라카이 시장이 또 한번 커다란 공급증대로 혼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대한항공의 칼리보 신규 취항 움직임이다. 대한항공은 보라카이에 주2회 혹은 주4회 정도의 전세기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칼리보 노선을 현재 여행사가 임대해 1년 간 운항하는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처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지난 여름 신규 취항한 세부퍼시픽항공은 내년 1월 한 달간 하루 2편까지 공급석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세부퍼시픽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증편 계획을 사실상 확정한 상태”라며 “좌석을 판매할 여행사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제스트항공은 매 성수기 때마다 특정 일자에 하루 최대 3회까지 운항했던 점을 미뤄볼 때, 이번 겨울에도 공격적인 시장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필리핀항공은 현재 주4회 운항중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증편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지난 여름 좌석 소진에 급급했던 여행사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을 달성한 여름을 상기하며 공급과잉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 한 대형 여행사 동남아 팀장은 “지금도 동남아 팀장 사이에서 공급이 많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여행사에서 하드블록을 줄이는 형태로 공급 조절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영토 분쟁으로 보라카이를 방문하는 중국인이 크게 줄었지만, 이번 겨울에 중국 수요가 폭발하면 지상 수배에도 어려움을 겼을 수도 있다. 보라카이는 호텔, 혹은 많은 객실을 가진 랜드사가 ‘갑’인 대표적인 휴양지다.

이런 우려에도 항공사들의 의지는 뚜렷하다. 한 필리핀 국적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 여름 보라카이 공급이 늘면서 여행객도 보라카이를 더욱 선호하게 된 것으로 분석 된다”며 “좌석수가 크게 늘겠지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증편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여행신문 발췌, 2012/10/16